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 아웃라이어

서론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한동안 우리 사회를 관통하였던 자본의 세습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의 단어들이 유행했습니다. 이에 반해, 소위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속담이 대변하듯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일궈낸 비법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성공을 무엇으로 정의하는지는 이번에 다뤄볼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글 중 등장하는 성공은 현 시점에서 인물들의 명성이나 부를 바탕으로 한정지어놓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를 아웃라이어 책에서는 개인의 능력 외의 요소에 집중하였습니다. 성공을 위한 요소 중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요소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성공의 요소

 

오늘 소개할 아웃라이어라는 책은 이 성공한 사람들은 과연 타고난 재능과 그 노력, 열심만으로 이루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바라봅니다. 개인의 성공이 단순히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그들이 태어난 시대, 가족 배경, 문화적 특성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글래드웰은 이 책에서 '성공의 법칙'을 제시하며, 아웃라이어(통계적으로 보기 드문, 일반적인 경향에서 벗어난 사람이나 사물)가 되는 이들이 특정한 '기회'를 얻었고, 이러한 기회가 결국 그들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기회는 1만 시간의 법칙, 즉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론, 그리고 그들이 태어난 시기와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는 개인용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직전에 태어나 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비틀즈는 하루에 8시간 이상 연주해야 했던 하드락 카페에서 공연하면서 긴 시간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또한, 글래드웰은 문화적 배경이 개인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여러 사례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동양 문화에서는 농사를 지을 때 성실하게 노력해야 했던 배경 때문에, 이러한 문화권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더 성실하게 일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러한 성실성이 결국 그들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렇듯 '아웃라이어'는 개인의 성공이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고 주장합니다.

 

결론

 

이 책은 "1만 시간의 법칙"으로도 유명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1만 시간을 투자하여 그 행위를 숙달해야하며, 그 시간을 채우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라는 논지로 많이 이해됩니다. 이는 개인의 노력을 강조하는데에 주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이 1만 시간의 법칙은 우리에게 노력을 요구하는 문구라기보다는 우리의 환경에 더 포커스를 맞춘 것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즉, 우리가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한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어떠한 환경에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성공한 사람들은 겸손할 필요가 있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만을 탓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임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집중이 되는 사회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과연 그 성공은 오롯이 그 사람의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따라서, 성과에 대해 논할 때에는 제공받은 기회와 환경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자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본인의 지금 상황은 어떤 환경에 의해서, 본인의 어떤 행동에 의해서 구축이 되었을까요?

 

저는 이 책이 제시한 관점에 많은부분 동의합니다. 균형잡힌 생각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부분에 대해 짚고 있는 이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환경탓, 개인 능력탓, 노력탓을 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고, 본인 스스로에게 적절한 보상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사고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