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식당으로 향하는길
충북 청주시 사창사거리, 사람들과 차로 북적이는 거리를 지나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서자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평화로움이 감돈다. 이 골목의 끝자락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이자카야. 그곳에서 나는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최고의 마파두부를 맛보게 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나무 테이블과 아담한 카운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주방장은 요리의 대가로,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마파두부는 그 어떤 맛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함을 자랑한다.
Chapter2. 마파두부
주방장이 조심스럽게 준비한 마파두부는 한 눈에도 그 정성이 느껴진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연두부 위에 얹힌 진한 소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이 군침을 돌게 만든다. 첫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감칠맛 나는 소스의 매콤한 맛과 두부의 부드러움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연두부 위로 부드럽게 얹혀진 소스는 보는 순간부터 이미 입안을 자극한다. 첫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그리고, 이내 혀가 얼얼해진다. 아마 두반장 탓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매콤함 속에서 느껴지는 포근하고 달콤한 맛이 이어진다. 바로 이곳의 비밀 무기, 달콤한 쌀이 그 맛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준다.
이 매콤하고 달콤한 조화는 한층 더 풍부한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 마치 음식을 통해 삶의 다양한 감정을 맛보는 것 같다. 이 순간, 나는 맛의 여정을 탐험하는 모험가가 된 것만 같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다. 퇴근 후 동료들과 고달픔을 나누고, 대학생들은 청춘을 즐기러 온다. 기분 좋은 시끄러움 가운데 나와 같이 음식을 통해 느끼는 감정과 삶에 대한 사색을 하는 사람들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특별한 여정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Chapter3. 감자 고로케 한 알
마파두부의 맛에 이미 마음이 사로잡힌 나는, 벽 한켠에 붙어있는 '감자 고로케 한 알'에 눈이 멈춘다. 이곳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혼자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알의 주문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나는 메인 메뉴가 내 앞에 놓이는 그 찰나의 타이밍을 노린다. 이 때 고로케를 시키는 것이 나만의 비법.
메인 메뉴를 절반 정도 즐긴 후에 막 나온 고로케를 맛보는 것이 최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계획대로 메인 메뉴를 즐기고 있을 때, 은은한 금색을 띠는 바삭한 감자 고로케가 나의 테이블에 도착한다.
그 옆에는 달콤한 소스가 적당히 뿌려진 채썬 양배추가 고로케를 완벽히 감싸고 있다.
나는 메인 요리를 잠시 멈추고, 함께 나온 소스를 고로케에 적신 후 양배추와 함께 젓가락으로 한입 크기로 쪼개어 쥔다.
바깥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감자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진다.
달콤한 소스와 함께 씹히는 아삭한 양배추는 그 맛을 한층 더 상승시킨다.
이 순간, 나는 마치 여러 감정의 파도를 타는 듯하다. 앞서 맛본 마파두부의 얼얼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이제 막 도착한 고로케의 바삭함이 어우러져, 입 안에서 하나의 축제를 이룬다. 마치 각기 다른 악기들이 모여 하나의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듯, 각각의 맛이 모여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Chapter4. 돌아가는 길
식사를 마치며, 나는 이 작은 이자카야에서의 경험을 소중히 간직한다. 혼자 왔지만, 음식을 통해 많은 이야기와 감정을 나누고 간다는 느낌이다. 이곳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삶의 다양한 맛과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청주시 사창사거리의 한적한 골목 끝, 작고 아담한 이 음식점은 나에게 또 다른 여행의 목적지가 될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사랑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이 포장지의 재활용 - 화분 받침 만들기 (0) | 2024.05.17 |
---|---|
이탈리아 전통 까르보나라 만들기 따라해보세요! (2) | 2024.03.09 |
"딸기를 담은 샌드위치, 딸기식빵오픈샌드위치 레시피" (2) | 2024.02.22 |
"라이스페이퍼의 변신, 바삭하고 쫄깃한 홈메이드 탕수육 만들기" (2) | 2024.01.31 |
꽃게탕, 추운 겨울 따끈따끈한 국물로 기운 차리기 (32) | 2024.01.18 |